고린도전서 7장은 바울이 독신을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잘못 오해될 수도 있는 부분이 많이 있어 각 문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26절도 오해할 수 있어 조금 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내 생각에는 이것이 좋으니 곧 임박한 환난을 인하여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언뜻 읽으면 임박한 환난을 인하여 그냥 지낸다는 것이 독신으로 지낸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어 여러 다른 영어 성경에서 어떻게 번역되어 있고 전후 문맥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의 영어 번역을 보겠습니다.
NIV 영어 성경
I think that it is good for a man to remain as he is. (나는 사람이 그가 있는 현재 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remain as he is (현재 그가 처한 그대로의 상태로, 현재 있는 모습 그대로)
대표적인 영어 성경의 번역을 보면 모두 동일합니다.
remain as he is (ESV, NASB 영어 성경 등)
stay just as you are (Message 영어 성경) - 여러분이 있는 현재 바로 그 상태 그대로 머물러 있다.
remain as you are (NLT) - 여러분이 현재 있는 (상태) 그대로 남아있다
바울은 여기서 현재 있는 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좋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독신이나 한 쪽을 더 강조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이 구절 뒤의 바로 다음 구절들을 보면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I think that it is good for a man to remain as he is. Are you pledged to a woman? Do not seek to be released. Are you free from such a commitment? Do not look for a wife. (NIV)
위를 번역하면
저는 사람이 그 상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에게 맹세로 매여 있습니까? 그 맹세를 풀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한 헌신으로부터 자유롭습니까? 아내를 찾지 마십시오.
위 구절에서는 그냥 남아 있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 먼저 남자가 한 여자에게 결혼하기로 맹세하였다면 그것을 풀려고 하지 말고 그 맹세를 지키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맹세나 서약으로부터 현재 자유로운 상태라면 그러한 상태 그대로 있는 것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임박한 환난이 있으므로 (26절)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혼과 관련하여 현재 상태를 많이 바꾸려 하지 말고 현재 있는 상태로 지내라는 것입니다.
ESV 영어 성경은 조금 더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살펴봅니다.
26절부터 31절까지 한 번에 보는 것이 이 구절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I think that in view of the present distress it is good for a person to remain as he is. (저는 사람이 현재 있는 그대로 지내는 것이 현재의 환난의 관점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Are you bound to a wife? Do not seek to be free.
(아내에게 묶여 있습니까? 자유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Are you free from a wife? Do not seek a wife.
(아내에게 자유롭습니까? 아내를 구하지 마십시오.)
But if you do marry, you have not sinned, and if a betrothed woman marries, she has not sinned. (그러나 여러분이 결혼하면 여러분이 죄짓는 것이 아니고 약혼한 여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그녀가 죄짓는 것이 아닙니다.)
Yet those who marry will have worldly troubles, and I would spare you that. (그러나 결혼한 자들은 세상적인 여러 어려움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 여러분을 아낍니다.)
즉 위의 구절들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은 결혼 하는 것이나 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있는 상태 그대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구절에서 바울이 왜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 봅시다.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때가 단축하여진고로
이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며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
이 세상 형적은 지나감이니라
위의 말씀은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요?
때가 단축하여졌다는 말은 마지막 날을 대비하는 성도들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주님이 다시 오실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살아야 할 것이고 그러한 삶에서 헌신이 나옵니다. (디모데후서 4:8절 참조)
이렇게 마지막 때를 생각하며 사는 성도들은 31절에 이 세상 형태가 다 없어지고 사라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이 전부인양 살아가지 말고 오직 전 마음으로 주님께 헌신하여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35절)
오직 너희로 하여금 이치에 합하게 하여 분요함이 없이 주를 섬기게 하려 함이라. (35하)
바울은 이 부분을 강조합니다.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은 싱글이냐 결혼이냐 어떤 형태보다는 지금 있는 상황에서 애써 바꾸려 하지 말고 지금 있는 상태에서 주님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형태를 바꾸면 여러가지 복잡한 일이 생길 것입니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갑자기 결혼을 취소하거나 현재 약혼에 매여 있지 않은데 반드시 결혼을 하려고 현재 상태를 억지로 바꾸려 한다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바울 생각에는 (26절 - '내 생각에는') 임박한 환난을 인하여 사람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그냥 지내는 것은 반드시 독신으로 지내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전구절인 25절에서 '처녀에 대하여는'으로 시작해서 마치 독신으로 그냥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만을 강조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다음 구절인 27절 이하를 위와 같이 읽어보면 바울이 균형 잡히게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헌신이 기초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아내가 있는 자들도 마치 아내가 없는 것처럼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사고 파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29절)
이 세상 형태에 매여 있어 헌신을 양보하는 삶을 살지 말고
그러한 것으로 부터 자유한 사람처럼 분요함이 없이 주를 섬길 줄 알아야 진정한 헌신임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undivided devotion to the Lord
나누이지 않는 마음으로 주님께 헌신함
35절(NIV, E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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